#0
비록 겨우 오늘로 시작했지만 엄청나게 바른 생활을 하고 있음. 완전 스스로 어린이.
미슬경영데학원 시험 말아먹고 1초만에 진로를 완전히 틀어서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고급인력이 되어야지 아무한테 언니 소리 안듣고 살져ㅋ 에프앰식으로 미슬사학과 데학원이랑 문화고시랑 델프 볼거임ㅋ
#1
오전은 언어의 시간!
8:00 - 기상, 세수, 식사, 환기, 간단한 청소, 애인께 문안인사.
9:00 - 한자 6급(어우 쪽팔려) 외우기.
비록 현재 문맹이라서 내 이름 석자 밖에 쓸 줄 모르나 열심히 해서 한자신동 될거임.
10:00 - 불어단어 외우기, <홍당무> 읽기.
11:30 - 청소, 점심 먹기
#2
오후에는 선생님ㅋ
1시부터 5시까지는 동네 쵸딩학원에서 영어강사 알바를 할 예정. 지인 한 사람이 묻기를,
"애들 다루기 어렵지 않아요?"
라 묻길래 나의 대답:
"어른 대하기보다 훨씬 낫잖아요"
어휴, 그간 어른 남녀들에게 언니라고 불리기에 지쳤다. 헐...내가 왜 언니냐고. 특히 상사에게 들으면 정말 기분 나쁜 말이다. 알겠냐, 이 마기할멈 간장님아, 님 이야기임ㅋ 진짜 교양머리 없기는,
하고 블로그에서나마 분풀이 해봅니다. 나는야, 비겁하고 힘없는 키보드 워리어. 아놔 내가 그때 키보드만 있었어도 님들 가만히 안 놔뒀음ㅋ
뭐, 카페든 마트든 어떤 알바를 하든지 또 다시 언니라고 불릴 게 뻔하나, 동네학원 나가면 꼬꼬마들한테나마 선셍 소리 들으니까ㅋ
애인은 쵸딩이 쵸딩을 어떻게 가르치냐고 걱정 -ㅛ-
#3
저녁에도 공부함ㅋ
6:00 - 저녁, 자유시간
8:00 - 델프 준비
9:00 - 미슬사 공부
12:00 - 자기 전까지 자유시간ㅋ
#4
이런저런 것에 대한 위로금 명목으로 엄마가 돈을 보내줬다. 전화해보니
"그런 와중에 돈까지 없으면 얼마나 서러울까 싶어서 보냈다ㅋ"
라는 쏘쿨한 대사.
첨에는 깜놀했다가 곧 엄청 감동함. 내가 돈을 벌어보니 백원짜리 하나 벌기도 얼마나 힘든지 알겠다능..그런 의미에서 이 땅의 부모님들은 진짜 대인배임.
헐...나 태어나자마자 할 줄 아는 건 똥누고 우는 것 뿐이었는데도 의식주 무상제공에 교육비까지 대주고 깽판쳐도 다 용서해줌ㅠㅠ
다들 부모님께 잘 합시다. 헐...빨리 출세해서 호강시켜드려야지.
#5
밤에 애인이 자기 동네에서만 파는 엄청 맛있는 치킨을 배달하고 갔다.
진짜 이님도 천사 대인배임ㅠㅠ 헐...얼른 출세해서 님도 호강시켜줄거임. 내 머리카락으로 신이라도 삼으라면 삼겠음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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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헐...나 다음달부터 실업자 되는데ㅋ 생활비라도 벌어야겠어서 과외 시작하려긔...
주변에 영어과외 필요한 님 없긔? ㅠㅠㅠㅠ
낵아 나중에 겔러리(나 아님 돈 엄청 벌어서 미술관?ㅋ)라도 열어서 직원 쓸 때는 진짜 인간답게 대우 해줄거임ㅋ 간장님아, 님도 나만한 손녀가 잇을탠대 안 불쌍하긔?ㅋ 내가 무슨 자선사업가냐?ㅋ 산타클로스냐?ㅋ글고 왜 나한테 언니라고 함? 님 우리 할머니 뻘인데 왜 나한태 언니라고 함?ㅋ 사람을 얼마나 우습개 보면 지네 직원한태 언니라고 함?ㅋ 이름 모르면 차라리 자네라거나 님이라고 하지 왜 언니임?ㅋ 낵아 억울헤서 못살갯다, 이 마기할멈아!!! 회식도 한우집 가서 삼겹살크리ㅋㅋㅋㅋ소고기 내놔ㅋㅋㅋ낵아 소심한 복수로 삼겹살 4인분이랑 냉면 한그릇까지 뚝딱 해치워버렷다ㅋㅋ
그래봣자 살찌면 나만 손해..ㅠㅠ
헐, 억울하면 출새해야지ㅋ
출새헤서 복수할거임. 님들 얼굴 다 외워두고 이름 적어놧음ㅋㅋㅋ
나만의 복수 노트ㅋㅋ
#2
대학원 면접 시험보러 가서 병신인증 하고 왔습니다ㅠㅠ
아놔, 어차피 돈도 못 버는 미술판인데 경쟁률이 웨케 센지 모르겠다능...
낵아 요즘 악덕 미슬간, 겔러리에 대해 분노게이지가 워낙 높은 나머지 면접관 앞에서
미슬간 겔러리 인턴은 미술개의 먹이사슬 피라미드에서 가장 하위단개지여ㅋ
하고 말한 거ㄷㄷㄷ 말하면서도 아차 했는데, 나오면서
머, 틀린말 한거 아니자나! 쳇ㅠㅠ
하면서 울엇듬ㅋㅋㅋㅋ
불쌍한 나의 땀과 피 쪽쪽 다 빨아가라! 이 도등넘들아!! 헐..내가 대체 먼 영광을 보것다고 이 빌어먹을 직종에 발을 들엿음?ㅋ
그냥 고딩때 야자 제끼고 만화방에서 딩굴다가 <갤러리 페이크> 보고,
오~후지타 레이지 춈 간지남?ㅋ 나도 킈래이터나 하까?ㅋ
해서 오늘날 먹이 피라미드의 가장 하위에 제가 잇습니다ㅠㅠ
한마디로 <갤러리 페이크>의 페이크에 낚인거임ㅠㅠ
올백머리에 정장에 돈도 많이 벌고 예쁜 언니들한테 인기도 많고..ㅠㅠ 내 로망이엇긔..
아무래도 로큰롤 스타보다 더 간지날 것 같길래 과감하게 진로를 이쪽으로 했더니..ㅠㅠ
주변애 누가 킈래이터 하고싶다고 하면 재발 뜯어말리새여ㅋㅋㅋㅋ
아, 대학원이라도 나와야지 출새할탠대..ㅠㅠ 면접 말아먹고 와서 배부르긬ㅋㅋㅋ 그냥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데 헐...
#3
그리고 여전히 즐거운 연애.
말했다시피 행복해진 이후 금연 대 성공, 기타에는 먼지가 쌓이고 콘티 잡아둔 웹툰도 물건너가고 소설도 다 엎었습니다. 심지어 칭긔들도 안 만남.
헐, 내가 진짜 깨달은게,
배부르고 행복한 자는 절대 좋은 작품을 남길 수 없다,
는 것이라능... 애인님이 꾸준히 고기 먹여주시고, 동물원 데려가서 코끼리열차랑 리프트카도 태워주시고, 냉동실에 아이스크림 가득가득 채워주시고, 읽고 싶은 책 제목만 얘기하면 바로바로 책꽂이에 꽂아주시니까,
어느새 눈에 총기가 사라지고 입은 늘 헤죽헤죽, 머리는 머엉~한 와중에 딱 한가지 일취월장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애인 앞에서 재롱 부리기. 헐..나 재롱둥이 포뇨임ㅋ
이것이야말로 완전한 사육!
침대에 누워서 오른쪽에는 사전두께의 루쉰전집을 두고 왼쪽에는 가르강튀아를 두고 내키는대로 뒹굴며 이쪽것 몇장 보다가 저쪽것 몇장 보다가 냉동실에서 아스크림 꺼내 먹고 스르르 잠들면 아무래도 여기가 극락인 것 같긔.
남이 만들어 놓은 좋은 음악 듣고, 남이 써놓은 좋은 소설 읽고, 옵화한테 재롱 부리며 행복하게 살거임.
야~신난다아~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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